우리에게 '문학의 숲을 거닐다'로 널리 알려지고 지금은 고인이 되신 고 장영희님의 생이 마지막 저서 '살아온 기적 살아갈 기적' 이 책은 2000년 '내 생에 단 한번'의 출간 이후 월간 샘터에 연재 했던 글을 모아 두 번째로 펼쳐낸 수필집이다. 암이라는 한 차례 큰 병을 앓고 난 뒤 힘든 항암 치료와 싸워 이겨낸 그녀는 불과 3년 만에 다시 척추로 그리고 간으로 이전한 암을 안고 우리에게 희망을 전해 주기 위해 다시 글을 쓰게 되었다.
사실 죽음과 언제 맞닥뜨릴지 모르는 상황에서 누군가에게 희망을 전하기란 쉽지 만은 않을 일이리라 생각된다. 자기 자신이 희망이라는 한 줄기의 빛의 자신의 생명을 맡기고 있는데, 정작 희망은 자신에게 찾아오지 않는 다는건 세상이 안겨주는 가장 큰 모순이 아닐까 싶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삶에 지친 사람들에게 조금의 희망이라도 안겨 주려고 했던 그녀의 모습이 너무 고마웠고 한편으로는 안타까웠다. 만약 내가 그녀와 같은 상황에 놓여 있었다면 내 삶에 대해 나를 그렇게 만든 세상에 대해 그리고 나에 대해 끝없는 불평만 늘어 놓았을 텐데 나와는 다르게 마지막 순간까지 희망을 전하고 간 그녀에게 존경과 감사를 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