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daily life/Travel2009/09/27 00:23


아마도 저번 휴가때 부터 벼르고 있었던 파주 평화누리 공원을 가기 위해 드디어 2009년 9월 26일 아버지에게 빌린 똑딱이 익서스를 들고 대장정을 나서게 되는데, 사진을 좋아 하는 사람이라면 꼭 한번쯤 가보고 싶어 한다는 명성에 맞게 가는길은 결코 쉽지만은 않았다. 일단 집합은 충무로역, 서울역에서 중앙선 타는건데 왜 충무로에서 모였냐! 그 이유는 서울역으로 가기 위해 중간에서 만난 것 이었다. 모로가도 서울역만 가면 된다고 아무튼 서울역에 도착하여 경의선 기차를 타러 그 험하디 험한 서울역에서 신이 내린 재능으로 (표지판 보고 따라가기) 한 방에 그곳을 찾아가게 되었다.
아.. 이게 무엇인가. 서울역에서 임진강역까지 기차를 타고 편안한 좌석에 앉아 가는줄 알았더니 서울역에서 문산까지는 마치 쿠션이라도 있는 듯 그럴싸한 껍대기를 씌워둔 훼이크 투성이인 딱딱한 의자에 앉아 지하철을 타고 가는 거였다.
(참고로 서울역에서 문산까지는 1시간 정도 소요 됨)
전 날 소주와 동동주를 신나게 믹스해 먹어서 심상치 않은 몸을 이끌고 아침부터 벌초하러 가서 제초기를 돌린 바람에 일차적으로 승모근이 통증을 호소 하는 가운데 문산까지 가는 지하철은 얼씨구나 좋다 흔들거리고 덕분에 모가지는 끊어질 것 처럼 욱씬 거렸다. 그래서 머리를 기댈 수 있는 기차를 타고 싶었는데 목은 개뿔 허리라도 기대면 다행이지..
어쨌던 엄청난 인고 끝에 문산에 도착해서 다시 임진강역으로 가는 기차표를 끊었다.
드디어 신나는 기차여행!...은 10분 이라는 주행시간 덕분에 무산되고 드디어 임진강역에 도착했다.
임진강역에서 내려서 한 10분 정도 걷자 평화누리 공원을 볼 수 있었다. 그동안 사진으로만 봐서 처음 도착하고 임진각을 봤을땐 사진과 달리 엄청 상업적인 곳 처럼 보였다. 바람개비가 뱅글 뱅글 도는 공원을 상상 했었는데 공원 보다 먼저 보인게 놀이 공원 이었기 때문에 그런 것 같다.
아무튼 그런 아동용 놀이공원은 이미 졸업한지 오래돼서 재빠르게 공원으로 걸어갔다.
공원에 도착하니 음악소리가 나고 사람들이 많이 모여 있는 곳이 있길래 그놈의 군중심리 때문에 구경하러 갔는데 밴드가 공연하고 있을꺼랑 상상과는 다르게 마술사횽이 신나게 마술을 하고 있었다. 덕분에 아이스크림 한 컵 먹으면서 눈요기 좀 해주고,
평화누리 공원의 자랑 바람개비 언덕으로 고고!


가는 길에 경비원 어르신들이 앉아서 나른한 오후를 즐기고 계신 곳에서 뒤에 사각틀이 왠지 액자 처럼 보여서 찰칵.


강...호수..저수지.. 아무튼 물가를 건너기 전에 한 컷.
그 유명한 형형색색의 바람개비들과 대나무 거인 아저씨들.


세워서도 찍어보고 그런거지 뭐.
날씨가 좋아서 파란 하늘이 보이길 바랐는데 내일 비가 엄청나게 많이 온다나 뭐라나.


총총총 해바라기 처럼 솓아 있는 바람개비들.
바람이 살-살- 불긴 했지만 얘네들이 텃세를 부리느라 잘 안돌아 준다.

 

우두커니 평화누리 공원을 지키는 대나무 거인 아저씨들.
불 나면 어떡하지?


노년의 평온한 오후를 표현하고 싶었는데, 대 놓고 찍기가 뻘쭘해서..하하..


바람개비들이 왠지 뭔가 어수선하게 보이면서도 어떻게 보면 정리가 잘 돼 있었다.


오늘 나와 함께 동행한 친구.
이중에 누군지는 비밀.


아, 이곳은 바람개비 언덕에서 뛰쳐 나오면 전망대가 있는데 거기서 바라 본 북쪽.
북쪽이라 길래 저 철도길을 건너면 이북인 줄 알았더니 이북은 개뿔 도라산 역이었다.
왠지 망원경으로 볼때 국산차 스포티지가 보인다 했더니..


마지막으로 전망대에서 본 평화누리 공원 전경이다.
놀이공원도 있고 자연을 느낄 수 있는 공원도 있고 주차장도 대따 넓고 해서 가족 단위로 나들이 나오기에는 좋은 곳이다.
그리고 지금 세대들은 잘 모르는 남과 북의 관계를 간접적으로나마 경험할 수 있는 곳이 있어서 교육적으로도 많이 배울 수 있는 곳이다. 사실 갔다 오는 시간에 비해 내 기대를 충족 시켜주지는 못한 곳 이었지만 오랫동안 가보고 싶었던 곳 이었기 때문에 무릎 관절은 아프지만 꽤 재밌고 보람찬 하루 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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