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년만에 중학교 친구들과의 재회.
그들과의 대화 속에는 온통 추억이 담겨 있다.
손가락을 하나씩 오므리며 세어보니 벌써 7년이란 세월이 지난 뒤였다.
장난끼 가득했던 그들은 어느덧 남자가 되어, 외,내면 모두 성숙한 모습으로
내게 더 열심히 살라고 무언의 충고를 해주고 있다.
그리고 내일 모래 아니, 내일 군대 가는 친구놈과의 만남.
그와의 얘기 속에는 온통 걱정이 담겨 있지만 그것은 결코 군대 때문이 아니었다.
어머니에 대한 걱정에, 군대란 벽은 그에게 큰 산과도 같은 것 같았다.
뮤직룸에서 목이 터져라 노래를 부르고,
새벽 4시가 넘어, 첫차가 뻥- 뚫린 도로를 씽씽 달리고 있을때
노느라 치친몸을 이끌며 집에 돌아오는 길.
우연히 바라본 하늘에- 서울 하늘에서 보기 힘든 양의 별들이
마치 엄청 큰 모니터에 불량화소 처럼 박혀있다.
어릴쩍 시골에서 봤었던- 검은 도화지 위에 비듬처럼 엄청나게 많은 양의 별들은 아니지만 왠지 오랜만에 서울하늘에서 저런 별들을 봤다는 것에 기분이 좋아졌다.
아- 자야지 내일은 벌초 가야 하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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